
히어로라고 불리고 있지만, 그의 행동은 대단히 소박하다. 도움이 필요한 이를 최선을 다해 돕고, 아무런 대가도 바라지 않는다, 이 단순하기 이를 데 없는 행동이 그를 초세계급의 자리에 올려놓았다.
그의 선행은 종류를 가리지 않았다. 거리와 공원의 쓰레기 줍기, 도움이 필요한 행인 돕기, 길 잃은 아이를 파출소에 데려다주기, 주인을 잃은 반려동물 찾아주기, 괴롭힘 당하는 학생 도와주기, 소매치기 붙잡기 등등… 코마이누는 말 그대로 타인을 도울 수 있는 일이라면 자신의 힘이 닿는 데까지 무엇이든 했다.
코마이누가 사람들의 주목을 받게 된 것은 그가 지병으로 쓰러진 노인을 응급실까지 업고 간 일이 뉴스를 타면서부터인데, 그에게 도움을 받은 노인이 무사히 깨어나 은인을 찾고 싶다며 그에 대해 말하자 그에게 도움을 받았던 사람들이 그에 대한 증언을 쏟아내기 시작했다.
그가 행했던 선행에 대한 제보는 연일 끊이질 않았고, 그의 선행이 알려지면서 그를 흉내내듯 남몰래 타인에게 선행을 베푸는 일도 덩달아 증가한다. 이에 라티폴리아 재능 관리 기관은 순수한 선의로 세상을 이롭게 변화시킨 그에게 초세계급 히어로라는 이름을 수여한다.
코마이누라는 이름은 처음 언론에서 그에게 감사를 표하던 노인의 발언("다시 눈을 떴을 땐 신께서 아직은 오지 말라며 사자를 보내신 게 아닐까 생각했다.")에서 따와 부르게 되었다.




전신 그림은 멍개리롱님(@GET_LSSP) 지원입니다.
사람과 관계를 쌓고, 이어나가는 것에 서툴다. 상대의 반응에 민감하며 눈치를 많이 본다. 정체를 숨기려고 말을 적게 한다-는 의혹을 받은 적 있지만 그냥 말수가 적은 편. 눈치를 보느라 제대로 말하지 못하거나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몰라 그냥 입을 다물고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다.
사람이 많은 곳에 있을수록 움츠러드는 경향이 두드러진다. 그런데도 사람의 곁을 떠나지 않고 일정 거리를 유지한 채 주변을 맴도는 모습을 보인다.
제 기분을 겉으로 드러내는 일이 적지만 제 기분을 남들 앞에서 드러내는 일이 어색할 뿐 실제론 정이 많고, 품고 있는 감정의 폭이 넓다. 항상 자신보다 타인을 먼저 생각하고 배려하며, 누군가 힘들어하는 모습을 보이면 말없이 다가가 그 사람의 곁에 머물며 그가 괜찮아지길 기다려주곤 한다.

~3살
작은아들과 유원지에서 집으로 돌아가던 츠키나가 부부는 상대 맞은편 차량의 졸음운전으로 큰 교통사고에 휘말리게 된다. 당시 수학여행을 떠났던 큰아들은 화를 면할 수 있었다.
운전대를 잡고 있던 어머니는 현장에서 즉사, 아버지는 병원으로 이송되지만 끝내 사망한다.
세이토는 자신을 보호한 아버지 덕분에 오른쪽 이마부터 광대뼈까지 큰 흉터만 남게 된다. 하지만 너무 어렸기 때문에 형에게 전해 들은 대략적인 상황만 알고 있을 뿐, 자세한 것은 전혀 기억하지 못한다.
~16살
얼굴에 큰 흉터가 있던 세이토에겐 얌전하고 소극적인 성격과는 다소 거리가 먼, 행실이 불량하단 오해가 항상 따라다녔다. 세이토는 오해를 접할 때마다 부정했지만 오해는 쉽사리 사그라지지 않았다. 중학교에 진학한 뒤로도 여전히 말도 안 되는 오해가 꼬리표처럼 따라붙었고, 형과 둘이 사는 가정사까지 더해지면서 얼토당토않는 소문만 무성하게 만들어졌다.
2학년으로 진학하고 한 달쯤 지났을 무렵, 클래스메이트의 '너 때문에 네 부모가 죽었다. 너의 형도 죽거나, 죽기 전에 너를 버릴거다.' 라는 시비에 참지 못한 세이토가 주먹을 휘둘렀고, 그 일로 소문들은 기정사실처럼 굳어졌으며, 세이토는 겉돌기 시작했다.
형에게 걱정을 끼치고 싶지 않다는 마음 하나로 꾸준히 학교에 나갔지만 3학년이 되자 그냥 무시하거나 모른 채 지나가는 정도가 아니라 집요하게 세이토를 괴롭히는 무리가 생긴다. 처음엔 무시하려 했지만 시간이 지날수록 괴롭힘의 정도는 심해졌고, 세이토는 끝내 등교 거부를 하게 된다.
그대로 학교를 그만둘 결심까지 하지만 형과 담임선생님의 끊임없는 설득에 세이토는 다시 학교로 돌아가고, 그 뒤 성적은 나쁘지만 간신히 중학교를 졸업한다.
~18살
중학교를 졸업한 뒤 세이토는 '사람들은 자신을 싫어한다.'는 생각에 사로잡혀 고등학교도 진학하지 않고, 아주 가끔 파쿠르를 할 때 외엔 집에만 틀어박혀 하루하루를 보낸다.
형은 세이토의 자기비하적 생각을 바꿔놓기 위해 한 가지 제안을 하는데 정체를 숨기고 사람들에게 선행을 베푸는 일-히어로처럼 말야! 라며 그의 형은 천진난만하게 웃었다.-이었다. 용기를 내 먼저 다가가 호의를 베풀면 상대도 반드시 호의로 되돌려준다, 가 그의 형이 주장하는 바였다. 처음엔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던 세이토도 계속되는 형의 설득과 지금 이대로 머물고 싶지 않다는 자신의 바람이 있었기에, 형의 제안에 응하게 된다.
비록 얼굴을 가리고, 항상 미움받는 자신을 숨긴 채였지만 먼저 도움을 주자 돌아오는 따뜻한 시선, 사소하지만 타인에게 미움받지 않는다는 자체가 세이토에겐 대단히 만족스러운 일이었다. 그 뒤로는 형의 제안 때문이 아니라 고마워, 라는 말 한마디를 듣기 위해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을 찾아다니기 시작한다.
우연한 계기로 세이토의 선행이 방송을 통해 전국으로 퍼졌고, 뉴스가 나간 이후 지금껏 알려지지 않았던 세이토의 크고 작은 선행 역시 함께 알려졌다. 사람들은 세이토를 코마이누-사람을 수호하고 신의 영역을 지키는 사자 또는 개의 형상을 한 영물-라고 부르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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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카락 (#353535), 눈동자 (#FFFF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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몸 전체에 자잘한 흉터가 많다. 그중 가장 큰 건 오른쪽 얼굴(이마부터 광대뼈까지)에 있는 흉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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양쪽 귀에 이어커프를 착용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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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른쪽은 흑요석으로 된 심플한 링 두 개, 왼쪽은 전체적으로 써지컬스틸에 작은 큐빅이 박힌, 그의 취향이라기엔 반짝거리는 디자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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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화를 나눌 때, 곁눈질하듯 힐끗 바라보거나 후드를 뒤집어쓰는 등 상대와 제대로 눈을 마주치지 못한다. 또한 상대가 자신을 빤히 바라볼수록 위축되는 경향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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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종학력은 중학교 졸업. 하지만 최근 다시 고등학교 진학을 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있었다. 장래희망은 체육 선생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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취미는 파쿠르. 평일 낮, 대부분의 사람이 학교나 직장으로 가 조용한 거리를 달리고 구르고 뛰어넘을 때의 스릴과 바람이 느껴질 때 가장 행복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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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연하고, 운동신경이 좋다. 몸으로 하는 건 대체로 평균 이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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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잘한 흉터들은 파쿠르를 하다 생긴 것이지만 오른쪽 얼굴(이마부터 광대뼈까지)의 흉터는 3살 때 교통사고로 생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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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사망), 11살 터울의 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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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님은 세이토가 3살 때 교통사고로 사망했으며, 세이토도 사고 당시 함께 있었으나 아버지의 보호로 살아남았다. 기억 안 나는 부모님보다 형을 부모처럼 여기며 많이 의지한다. 형 역시 세이토를 많이 아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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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리부터 발끝까지 어두운색으로 무장한 이유는 더러워져도 티가 나지 않아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