헤이화 비설

대가를 받고 의뢰인이 원하는 정보를 제공, 즉 정보의 매매를 직업으로 삼고 있다. 걸맞은 대가만 지급한다면 의뢰인이 원하는 정보는 그 어떤 것이라도 건넨다. 사소한 개인 정보부터 각종 회사나 단체 등의 기밀까지 그 범위는 매우 방대하다. 거래는 온라인과 오프라인 모두에서 이루어지지만, 결코 어디에도 자신의 흔적을 남기지 않는다. 그렇게 정보를 사고파는 사람임에도 자신에 대한 정보의 유출은 일절 차단해, 겉으로 드러나는 요소 외에 그에 대해 알려진 것은 거의 없다고 봐도 무방할 정도. 의뢰 또한 매번 다른 방식으로 이루어지기 때문에 헤이화라는 시그니쳐가 없으면 그를 누구라 특정하기가 힘들다. 혹 아는 사람이 생겼다 한들 모두 입 밖에 내지 않거나 그 선에서 유출되지 않게 처리한다. 오직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움직이는 탓에 비리 고발 등의 좋은 일뿐만 아니라 각종 나쁜 사건에도 가리지 않고 얽힌 경우가 많다. 일종의 도구와도 같은 셈.

전신 그림은 @Pct__m님의 커미션입니다.

실상은 감수성 풍부하고 남 챙기기를 좋아하는 성정. 눈물이 많고 타인의 감정에 대한 공감도가 높다. 이입하게 되어버리는 때도 있어 곤란한 듯. 혼자 몰래 슬픈 영화나 이야기를 보며 휴지 한 통을 다 쓰기도 한다. 하지만 타인에게 이런 점을 보이지 않아 하고 싶기 때문에 버티기 힘들 때는 사람이 많은 자리를 피한다.

그런 그가 일의 결과에 신경 쓰지 않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 것은, 부족하지 않을 만큼의 돈을 벌 수 있는 정보상 일을 계속해야만 하기 때문. 그 탓에 죄책감에 시달리고는 하며 스스로 괜찮다 위로해도 조금씩, 착실히 무너져가고 있다. 악몽 이어지는 밤에 점점 줄어가는 수면 시간이 가장 눈에 띄는 그 증거.

제 것, 다시 말해 자신이 사랑하는 것에 대한 애정과 책임감이 깊다. 그들과 떨어져 지내고 싶지 않아 하지만 자신의 직업 탓에 그들이 상처받는 일은 더욱 싫다.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것도 이런 이유.

쉬이 외로움을 타고는 하지만 내색하지 않는다.

믿음. 정보상으로써가 아닌, 리우리엔 본인으로써의 믿음을 매우 중요시 한다.

지극히 평범한 가정에서 태어났다. 학교 선생님인 어머니와 회사에 다니는 아버지. 그 사이에서 첫째로 태어나 남들과 별다를 것 없는 평범한 유년기를 보내고, 이후 여덟 살 아래의 동생이 생겼다.

그러나 선천적으로 몸이 약하게 태어난 동생은 어릴 적부터 자주 병원 신세를 졌고, 리우리엔이 열셋이 됐을 때에는 집에 있는 시간보다 병원에 있는 시간이 길어지게 되었다.

치료비와 병원비는 빠르게 쌓여만 갔고 그 액수가 부모님의 수입으로는 감당이 힘들어지기 시작하던 때, 리우리엔은 온라인에서 만난 사람을 통해 정보상 일을 시작하게 되었다.

처음에는 그저 간단히 상대의 뒤를 밟거나 하는 방식으로 정보를 모았으며 그로도 충분한 의뢰들만을 받았으나 시간이 지나며 점점 위험할 수도 있는 일들을 받기 시작했다. 실제로도 몇 번, 목숨이 위험할 뻔한 순간이 있었으나 일을 소개해줬던 사람 덕에 무사히 넘어갈 수 있었던 적도 있을 정도. 하지만 일을 그만두기에는 조금씩 차도를 보이기 시작한 동생의 상태를 악화시킬 수 없다는 책임감 때문에 결국 더 중요하고 거대한 정보들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그 때부터는 학교도 그만두었으며 이후로는 가족들이 자신 때문에 피해를 보게 되는 상황이 싫어 집을 나와 홀로 지내게 되었다.

장 리우리엔 张刘恋 Jang Liulien, Rh+AB형, 4월 8일 생.
중화인민공화국 마카오 특별행정구 출신. 전 세계를 대상으로 활동하지만 주 활동 지역인 마카오와 홍콩은 어릴 적부터 친숙한 곳들이다.
각종 언어에 능통하다. 직업 탓도 있겠지만, 워낙에 언어적 머리가 좋다. 특히 글자를 읽고 쓰는 것에 특화되어 있으며 회화는 더듬거리는 경우가 있다.
늘 가지고 다니는 인형은 애착인형 비슷한 것. 애 티를 내지 않으려 하지만 가족과 오래 떨어져 있었던 데다가 일을 시작한 후 계속 자신을 옥죄는 불안감과 죄악감에 늘상 가지고 있지 않으면 눈에 띄게 불안한 모습을 보인다.
어머니, 아버지, 그리고 아픈 남동생이 있다. 가족과는 떨어져 살고 있으나 동생의 병원비와 생활비 조금을 매 달 보내주고 있다. 가족을 매우 사랑하고 있으며 노트북에 붙어있는 촌스러운 스티커는 동생이 어릴 적 선물해준 것. 동생의 병원에는 자주 찾아가지 않는다. 가족들에게 소식을 전해 듣는 정도. 가끔 찾아갈 때에는 병원까지 변장 비스무리한 것을 하고 간다.
머리로 덮인 눈은 호박색과 붉은색의 파이아이. 마치 노을 같은 색이다.
뛰어난 정보 수집력과 한 번 보거나 들은 것은 잘 잊지 않는 기억력, 그리고 끈기와 인내. 그것이 그의 초세계급 칭호를 이루는 근간이 된다.
수입 대부분은 동생의 병원비와 가족의 생활비로 들어간다. 남은 금액의 일부는 어린이 병원에 기부 중이며 자신에게 쓰는 돈은 그리 많지 않은 편.
5년 가까이를 홀로 지내며 타인과 거리를 둔데다 이전 인연들과도 연락을 끊어낸 탓에 주변에 사람이 없다. 자신과 자신이 하는 일로 인해 피해를 끼치고 싶지 않았다는 것이 주장. 이를 자신의 업보라고 말하며 때문에 친구 같은 관계나 소속감에 약하고, 또 동경 비슷한 것을 가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