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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세계급이라면 곧잘 소문으로 들어봤을 재능인 사냥꾼.

이름도, 얼굴도, 성별도 모를 누군가가 찾아와 초세계급의 이름에 걸맞는 자인지 찾아와 시험을 한다는 이야기가 괴담처럼 퍼져있다. 물론 그 괴담은 초세계급 사기꾼이라는 형태로 실존하고 있다.

 

오로지 타겟은 초세계급. 법망의 가장자리에서 줄타기를 하며 세치 혀로 거짓을 고하거나, 대중을 선동하거나, 때론 가장 가까운 인물인것마냥 접근해 우둔하고 자격없는 초세계급의 눈을 속여 잘못된 선택을 하도록 종용한다. 모든 것은 라티폴리아의 눈 밖에서 벌어지는 모든 월권행위와 태만을 고발하기 위해서.

법적으로 처벌하기 어려운, 하지만 명백하게 윤리와 도덕적 잣대를 들이밀었을 때 수준미달인 자들이 더이상 초세계급으로써 활동하지 못하도록 몰락시키는 것이 목적이다.

라티폴리아가 당신의 재능을 빌미로 부정을 눈감아주었다 해도, 그녀가 그것을 용납하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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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열아홉 무렵의 주드 데 로시와 크게 다르진 않다. 하지만 좀 더 영악하고, 교활하고, 염세적이다. 한번 목표설정을 해둔 일에 대해선 융통성없는 완고함을 보여주는데다 편견이나 선입견도 의외로 강한 편이다. 집요하고 악착같이, 자신의 믿음만을 향해 걸어가는 모습이 오만해보일정도. 신념 앞에 한치의 양보도 없다.

  • 더이상 인간의 선량함에 호소하지 않고 직접 행동하고 앞장서게된 아나키스트. 특권과 불의에 증오를 불태우며 한없이 아래로만 관대하다. 

  • 19살까지의 삶은 알려진 바와 다르지 않다. 문제는 그 이후. 자신이 받았던 만큼이라도 베풀 수 있는, 그런 삶을 살고자 했으나 현실은 녹록치 않았다.

  • 아직 광인들이 활개를 치던 시기였으므로 사회는 더없이 불안정했다. 게다가 지나치게 외진 곳, 라티폴리아의 눈길조차 잘 닿지 않는 빈민촌에 도움을 주는 자는 거의 없었다. 전염병마저 돌던 어느 해,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근처를 방문한 초세계급 인물에게 도움을 요청하지만 체면치레를 위한 보여주기식 반응 외의 제대로 된 도움은 전혀 받지 못했다. 점점 악화되는 상황. 신앙은 약과 내일 먹을 한끼 식사의 값을 치뤄주지 못했다. 그게 계기였고, 주드는 신 앞에 결백하기를 포기한다.

  • 라티폴리아와 초세계급의 존재 의의는 무엇인가? 사회가 소수를 선택하고 그 소수에게 집중한다면 응당 그들은 선택받지 못한 다수를 위해 봉사해야함이 마땅할 것이다. 부와 명예, 그리고 막대한 자원을 가지고도 그 값을 다하지 못하는 자들은 어떻게 해야하지? 자격없는 자들은 끌어내리는 것이 당연한 일. 주드는 자진해서 그 일에 뛰어들게 된다.

  • 밑천 하나 가지고 있지 않던 그녀는 자신의 장기를 팔아 치우면서까지 돈을 모으고, 사람을 모아 자신을 외면했던 초세계급을 끌어내리기 위한 밑공작을 펼치기 시작했다.

  • 부패한 인간은 사탕발림에 쉽게 속아넘어갔다. 주드는 거짓으로 만들어진 함정을 파놓고 기다렸고, 거기에 보기좋게 걸린 그 초세계급은 그대로 재기불능이 될 정도로 몰락하고 말았다.

  • 이후로도 그녀는 줄곧 초세계급들을 발자취를 하나하나 쫓아다니기 시작했다. 개중 누군가는 분명 자신이 얻은 권위를 남용하고 의무를 행하지 않고 있을 터였다. 주드는 그런 자들을 타겟으로 삼았고 그러기를 수십번, 결국 라티폴리아로부터 스카웃제의를 받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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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가장 잘하는 것은 대중의 선동. 작은 소문에서 시작해서 커다란 흐름을 이끌 수 있도록 분위기를 장악하는 덴 도가 텄다. 전형적인 책사. 연기력도 출중하다. 자신의 정체를 숨긴 채 초세계급에게 접근하기 위해 소년부터 성인남성, 심지어는 노인분장을 한 적도 있다.

  • 만찬회에 맨얼굴로 나온 것은 굉장히 이례적인 일. 지금까지 보여졌던 주드 데 로시는 한참 이상과 꿈을 쫓던 시절, 과거 열아홉 무렵의 장본인 그 자체이다. 원래 동안인 것도 있고, 관리나 시술도 제법 받았어서 문제없이 열아홉이란 거짓말이 먹혀들어갈 얼굴.

  • 가장 필요할 때 믿음이 배신당한 적 있는 탓에 라티폴리아나 초세계급에 대한 기본적인 신뢰도는 낮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굳이 초세계급으로서  활동하는 것은 스카웃이 라티폴리아가 초세계급의 자정작용을 원하고 있다는 것을 이야기하는것이나 마찬가지라 생각했기 때문. 이해관계가 어느정도 일치한다고 판단했다.

  • 궁극적으로 원하는 것은 라티폴리아의 해체. 재능인, 소수의 능력자에게 의존하지 않아도 되는 안정적인 사회체계다. 그야말로 뼛속까지 무정부주의자.

  • 실제 초세계급 신부는 따로 있다. 나이 지긋한 노인으로 폐쇠적인 가톨릭 신앙사회 구조 특성을 악용해 제 잇속을 채우고 신도들 추행문제까지 일으켰던 개망나니. 만찬회를 코앞에 두고 주드와의 면담에서 손버릇 못고치고 개수작 부리다 그만… 아마 만찬회가 끝나기 전까진 발견되지 않을 것. 그리고 그의 앞으로 온 초대장을 주드가 슬쩍했다.

  • 미성년자로 행동하느라 끊은지 좀 됐지만 기본적으로 꼴초에 애주가다. 최근의 고민은 지나치게 빨리 찾아온 노안.

  • 가짜신부 노릇을 하며 갈곳 없는 사람들을 모아 교회를 다시 운영하기 시작한 지 4년정도 됐다. 바티칸에게 눈칫밥 먹여서 누워서 절받기 식으로 서품을 뜯어낸 것도 사실. 시작부터 천문학적인 숫자의 돈을 쏟아 부었던 데다가 나이를 물을 때마다 매년 열아홉이라 답했기 때문에 교회사람들 모두 대충 평범한 인물은 아닐거라 짐작은 하고 있다.

  • 물론 아무리 가꾸고 꾸며본다 한들 그 15년 전의 그곳은 아니다. 절대로 돌아갈 수 없지.

  • 그녀를 구원한 것이 신앙이었다는 점은 틀림없으나, 그 신앙이 그녀를 다시 좌절시켰다는 점 또한 그 누구도 부정하지 못할 것이다. 믿음이 빛바랜 것은 아니다. 다만 자신만의 방식을 고수하게 되었을 뿐. 지은 죄에 대한 심판의 날은 두렵지 않다. 신의 종을 자처하며 살아온 자가 사랑해 마지않는 주인이 내릴 벌이 두려울 리가. 그저 자신의 믿음에 한치 의심없는 자세로 겸허하게 최후를 기다리면 되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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