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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의료기관에서 환자의 건강을 회복, 유지하고 증진하도록 도우며 환자의 상태 파악을 위해 환자의 신체 상황을 측정하고, 약품을 투여하거나 외상 치료를 하며 환자의 상태와 반응을 관찰하고 기록하여 의사에게 결과를 알리고, 수술 중인 의사 및 환자를 돕는 전문적인 의료 활동을 수행하는 사람을 간호사라 칭한다. 그중에서도 여러 전문적인 분야로 간호사가 나누어지는데, 그중에서 감염 관리를 도맡아 수행하는 간호사를 감염관리전문간호사라고 칭한다.

 

 한때, 미국의 한 지역에 있는 큰 병원이 폐쇄될 정도로 큰 전염병이 돌았던 시기가 있었다. 응급실에 실려온 한 응급 환자로부터 시작한 절망적인 전염병이었다. 감기와도 같은 증세를 보이다 고열과 호흡 곤란, 객혈, 구토, 발작을 일으키며 일주일을 넘기지 못하고 사망하는 병이었다. 병원 내부에서 시작하여 병원의 환자는 물론, 병원의 의사와 간호사들 또한 감염되어 손쓸 방도 없이 외부와의 접촉이 차단되어 그 병원 내부의 사람들의 전멸로 막이 내리는 듯 하였으나, 생존율 또한 극악의 퍼센트를 자랑하던 돌연변이 바이러스의 창궐에 겁 없이 뛰어들었던 한 간호사가 있었으니, 그 사람이 오데트 E. 하트넷이었다.

 

 빠른 속도로 병원 내부에 퍼진 질병에 대해 조사하여 감염 경로와 원인을 파악한 뒤, 감염 예방을 위해 각 부서의 비감염자들과 힘을 합쳐 예방하는 방법과 그에 대한 조치를 취했으며, 질병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을 보관한 뒤, 감염 관리 규정과 지침, 정책 등을 마련하여 세간에 알렸다. 여러 병원을 대상으로 감염 대처 방법을 교육하기도 하였고, 감염자의 수가 더 늘기 전에 백신을 개발하는 데에 지름길을 놓아주었다. 이후 백신이 등장하자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등,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사상자를 불렀던 전염병의 막을 내렸다. 앞의 사건으로 인해 단순 간호사가 아닌 감염관리전문간호사로 임명되었으며, 각종 매스컴을 타 관련 업계 뿐만 아니라 일반인들도 그의 이름을 듣는다면 알 수 있을 정도로 유명해짐과 동시에 초세계급으로 임명되었다.

오데트 비설 대사.png
오데트 비설.png
하트넷 비공개 전신.p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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순종적이고 자존감이 낮은     겉으로는 그의 형이 생전에 가진 성격을 따라하느라 숨기고 있었던 그의 본래 성격이다. 무엇보다 순종적이었고, 둥근 성격을 가지고 있다. 누군가의 말에 반박을 한다거나, 말을 덧붙이지 않으며, 대부분 누군가의 의도나 명령 하에 움직이는 것이 대다수. 자신의 의지 없이 그저 누군가의 말에 동조하고 따르는 것이 편한 듯 보인다. 자신의 목소리를 높이는 것에 두려움을 느끼기도 한다. 매사에 자신이 없고, 다른 사람의 눈치를 보는 것이 습관으로 자리 잡은 탓에 행동거지 하나하나 전부 상대방의 눈치를 보며 하는, 자존감이 낮고 답답한 성격이다. 특히나 불안이 심했고, 자기 혐오와 자기 비하로 가득 찬 성향을 보였다. 항상 자기 자신에게서 잘못을 찾고, 타인의 잘못마저 자신에게 가져다 붙이기도 한다. 무엇 하나 제대로 미워할 줄 모르기 때문에 그 감정을 자기 자신에게로 돌리는 경향이 있다.

기억의 시작     아이는 유복한 가정에서 외과의인 아버지와 병리사인 어머니 사이에서 일란성 쌍둥이 형과 함께 태어났다. 한 가지, 그들의 집안에 특이한 점이 있다면 대대로 의료적 재능을 가진 집안이었는데, 지극히 재능우월주의적 사상을 가졌음과 동시에 비슷한 재능을 가진 사람끼리 결혼을 맺어 비슷한 재능을 가진 아이를 낳는ㅡ즉 근친상간 결혼이 이루어지는 집안이었다. 그러한 가정 분위기 탓에 당연하게도 그들은 자연스럽게 의료계의 길로 빠짐과 동시에 재능을 가질 것을 강요받았다. 어렸을 때부터 아이들에게는 꿈이 있었는데, 바로 어렸을 적 뉴스로 보았던 인류사상 최대최악의 절망적 사건, 미국의 한 백화점에서 일어났던 사건을 잠재운 초세계급의 인물들과 같은 사람이 되는 것. 하지만 둘에게는 큰 차이점이 존재했는데, 그의 형은 선천적으로 타고난 의료적 재능이 있었고, 그는 그날 배우는 진도를 따라가는 것 만으로도 버거운 노력형이었다는 것. 그의 부모 또한 일찍이 형의 재능을 알아봤으며, 그의 노력 또한 충분히 크게 샀지만 가문의 명성을 위하여 그의 형을 선택했다.

 

그의 형에 대하여      당연하게도, 그의 형은 누구보다 월등했기에 단숨에 일류 대학을 졸업하고, 간호사 자격을 취득하여 간호사의 길을 걷게 되었으며, 부모가 일하는 병원에서 일하게 되었다. 그 또한 형이 걷는 길을 뒤쫓았지만 그저 그림자밖에 되지 않았다.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이름을 들으면 어느 정도 알 법한 대학에 입학하여, 몇 번이고 간호사 자격 취득 시험에서 떨어졌지만 반복되는 실패에 지쳐갈 때 가까스로 시험에 통과하여 자격증을 취득할 수 있었다. 다만, 그의 애매한 재능으로는 가문의 명예를 떨어뜨릴 뿐이라며 부모의 병원에서 함께 일할 수는 없었다. 그동안 그의 형은 많은 사람들에게서 명성을 샀고, 그의 부모 뿐만 아니라 많은 의사들에게서 총애를 받는 위치까지 올라 곧 초세계급의 칭호를 딸 수 있을 것이라는 소문이 퍼졌다. 그럼에도 그는 단 한 번도 그를 질투하거나 질책한 적 없었다. 세계는 이미 엘리트 주의 사회이며, 재능으로 환히 빛나는 자신의 형을 누구보다 동경했으니.

 

역병의 창궐     2013년 3월, 하루는 한 응급 환자가 부모의 병원에 있는 응급실로 실려왔다. 고열과 호흡 곤란, 객혈, 구토, 발작을 호소하던 환자는 응급실에 도착하자마자 의식이 흐려지더니, 결국 사망하였다. 홀로 고독하게 지내왔던 노인이 뒤늦게 스스로 응급실에 신고하여 온 것이기 때문에 치료를 받을 수 있는 시각을 놓쳐 사망한 것으로 일단락됐다. 다만 문제는 그 이후였으니, 갑작스럽게 병원 내부에 그와 같은 증세를 보이며 쓰러지는 사람들이 늘어나기 시작했다. 의사와 간호사 또한 마찬가지였으며, 환자는 물론이요 간혹 외부에서도 환자가 생겨 병원 내에 비상이 걸렸다. 그 응급 환자에 의해 면역력이 약한 개체들이 밀집된 병원 내부에 전염병이 퍼진 것이었다. 그의 부모와 그의 형 또한 역병을 피해가지는 못했다. 그는 자신의 부모와 형이 병원에 비상이 걸리자 외부와 차단되어 밖으로 나갈 수 없었기 때문에 홀로 무사할 수 있었던 것이었다.

 

쌍둥이 형의 신분을 뒤집어 쓴 이유     그렇게 차츰 전염병으로 인해 가정의 평화가 무너지고 있던 와중 하루는 그의 형이 전화를 걸어 그에게 부탁을 했다. 자신이 이 병을 앓고 있는 동안 더 많은 사람들이 병에 걸려 아파하고 죽게 될까 걱정 되고 이곳 뿐만 아니라 다른 지역까지 병이 퍼질까 봐 두렵다고. 하지만 병원 내부자들 또한 대부분의 사람들이 감염되어 제대로 힘을 쓸 수 없는 것은 물론, 병원이 외부와 폐쇄되어 타지의 의료진을 끌어들일 수 없으니 만약 자신이 이 병을 이겨내지 못하게 된다면 비록 위험이 도사리고 있는 곳이지만 부디 병원으로 와 이 병의 막을 내려달라고. 이대로 손쓸 방법 없이 더 많은 환자를 불러일으키게 된다면 편히 눈 감지 못할 것이라며 애원하는 그에게 부탁을 들어주겠다고 약속을 하는 것밖에 어쩔 도리가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자신이 사랑하는 형과의 마지막 통화였다. 그의 부모 또한 병의 악화로 숨이 끊기는 마지막까지도 형의 죽음과 남은 환자들의 고통에 괴로워하는 모습이 괴로웠다.

 

어떻게 그 병원에 자신이 외부인이라는 것을 들키지 않고 들어갈 수 있을지, 또 어떻게 그 병원 내에서 높은 지위와 신뢰를 가진 채 내부 상황을 파악하고 자신이 지휘할 수 있을지 고민하다 결국 그는 형의 그림자이기를 자처하고 그의 신분을 뒤집어 쓴 채 외관을 그와 똑같이 꾸민 뒤 그가 일하던 병원에 뛰어들었다. 일란성 쌍둥이였기 때문에 외관을 속이는 것은 어렵지 않았다. 그가 할 수 있는 최대한의 부탁이자 마지막 의료 인력이 자신이었을 테니 그가 남기고 간 부탁을 들어줄 수밖에 없었다. 외부와 철저하게 격리된 공간이라 병원 관계자가 아니라면 출입이 불가능했으니 그의 신분을 빌리는 건 어쩌면 당연하기도 했다.

 

재능에 대하여     평소에도 감염 관리에 관심이 많았고, 유독 그 분야에만 재능을 보였기 때문에 형이 일하던 병원에 뛰어들어 내부와 질병에 대해 조사하기 시작했다. 진단 검사와 병리과를 통하여 감염 경로를 파악하고, 감염 원인을 파악한 뒤, 감염 예방을 위해 각 부서에 연락하여 예방하는 방법과 그에 대한 조치를 취했으며, 환자들에게서 채취한 질병의 원인이 되는 미생물을 보관한 뒤, 감염 관리 규정과 지침, 정책 등을 마련하여 세간에 알렸다. 각 도시와 각국의 의료진 및 병원 직원을 대상으로 감염 대처 방법을 교육하였으며, 관리가 제대로 되고 있는지 항상 확인하고 평가하였다. 여러 양상을 보이는 환자들을 조사하여 수정 사항과 문제점을 파악한 뒤 교정하였으며, 이후 백신이 등장하자 예방 접종을 실시하는 등, 짧은 시간 안에 수많은 사상자를 불렀던 전염병의 막을 내렸다. 또한, 앞의 사건으로 인해 병원 내의 감염 관리에 큰 기여를 했다는 명분으로 단순 간호사가 아닌 감염관리전문간호사로 임명되었다.

 

비록 빛을 본 것은 자신이 아닌 자신의 형이지만, 자신의 형이 세상에서 잊혀지지 않고 역병 속에서 수많은 사람을 구한 간호사가 된다면 그것으로 족했다. 어차피 자기 자신은 그 누구도 알아봐 주지 않았기 때문에 누군가의 빛이 되기 위함이라면, 세상에서 잊혀져도 상관없었다. 때문에 현재까지도 가장 빛날 자신의 형을 위하여 그의 형으로 남아있다. 그야 오딜은 늘 오데트를 대신하기 위해 만들어졌고, 오데트를 위한 희극적인 결말과 비극적인 결말은 있어도 오딜을 위한 결말은 단 한 가지도 없으며, 오딜을 위한 지크프리드도 없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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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큰 지병이 있는 것은 아니지만, 가족력으로 인해 면역력이 남들보다 낮은 탓에 잔병치레가 잦다. 때문에 감염 관리에 있어 더욱 철저한 편. 체온 또한 남들보다 조금 낮은 편. 대체로 마른 기침과 과호흡을 달고 사는 편이다.

  • 미들네임은 이제키엘(Ezekiel). 풀어서 적으면 오딜 이제키엘 하트넷이 된다. 에스겔, 이라고도 불리우지만 이제키엘이라고 발음하는 듯하다.

  • 실제로 그는 왼손잡이이며, 자신의 형 흉내를 내는 동안에 오른손을 사용하였기 때문에 글씨가 굉장히 악필이다. 본래 사용하던 손을 사용하여 글씨를 적으면 타자기로 친 것 만큼이나 정갈한 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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