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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 발트 해와 북해에 인접해있는 나라, ‘실레이스’의 황제. 본디 선대의 장자 혹은 장녀에게 자리가 이어지는 것이 일반적이나, 6년 전 선대 황제였던 아버지가 갑작스럽게 서거한 이후 사람들이 우왕좌왕하고 있을 때 자신의 세력을 모아 차남인데도 불구하고 황제 자리를 계승했다. 말이 계승한 것이지 힘이 없는 장남에게서 황위를 찬탈했다고 보는 것이 더 옳을 것이다. 어린 나이에, 기존 계승 방법을 뒤엎고 황제가 되었음에도 불구하고 세간에는 냉철한 성격과 사리분별력, 결단력을 지니고 있음으로 알려졌으며 선대 황제가 성군이었던 점을 들어 아들 또한 성군이 될 것이라는 기대를 샀다. 그러나 처음 기대와는 다르게 현재는 폭군이라는 불명예스러운 칭호를 가지고 있다. 실제로 황제가 되자마자 자신의 입지를 다지고 왕권을 강화하기 위하여 행했던 일이 귀족 사회의 정화라는 이름 아래의 숙청이었으며 이는 실로 잔인한 살풍경이었다고 전해진다. 자신의 정책이나 말에 반하는 신하나 백성이 있다면 그것이 충신이라도 처형시키는 것에 망설임이 없었으며, 언젠가 왕실 회의를 하던 도중 그 자리에서 늘 가지고 다니는 레이피어로 신하를 숙청한 전적이 있다. 때문에 현재 두려움에 궁 안에서 그의 말에 대한 반박을 하거나 토를 다는 신하는 거의 없을 정도. 국내에선 사치와 향락을 즐기며 방탕한 생활을 즐긴다, 최고급 천으로 만든 옷을 하루만 입고 찢어버린다, 기사 두 명을 붙여놓고 누구 한 명이 죽을 때까지 싸우게 시키고 그걸 보며 즐긴다는 악소문들도 꽤나 무성하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가 황제가 된 이후 이룩한 실레이스의 경제 성장률과 왕권이 강력해짐에 따른 귀족 사회의 전례없는 영지, 권력 다툼 해소는 그 어떤 선대 황제도 해낸 적이 없는 업적이며, 몇몇은 ‘대를 위한 소의 희생’이라고 칭하기도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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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신 그림은 @__ss1124님의 커미션입니다.

외로움을 타는 - 부모님이 모두 돌아가시고 혼자 남아 황제가 되었기에 권위적이고 독단적인 모습 뒤에는 항상 사람들과 함께하고 싶다는 마음이 존재한다. 하지만 이제는 그럴 수 없다는 것을 알고 있으며 때문에 씁쓸해한다. 그 넓은 궁에서 자신의 마음 하나, 감정 한 조각 내려둘 공간, 받아줄 사람이 없어 전부 삼켜버렸다.

 

온유한 - 실제로는 다정하고 부드러운 성격으로 대외적인 이미지는 거의 대부분 그의 형에 의하여 만들어진 이미지이다. 아버지의 성군적 면모를 쏙 빼닮아 제대로 황제가 되었다면 폭군이 아닌, 그야말로 성군으로서 초세계급 황제가 되었을 사람.

 

양심 - 자신의 행동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전부 알고 있다. 그리고 이에 대하여 반성하고 그만두고 싶어한다. 하지만 그럴 경우 자신의 목숨이 위태로워지기에 어쩔 수 없이 행하는 느낌. 그럼에도 불구하고 죄가 죄라는 사실은 알고 있기에 현재는 반 쯤 자포자기하여 처형을 기다리는 죄수의 심정이다.

 

체념한 - “내 죄는 어떤 짓을 하더라도 사라지지 않겠지. 단지 백성들이 앞으로 평안하길 바랄 뿐이네.”

실레이스의 선대 황제(조슈아의 아버지)가 갑작스러운 사고로 사망한 후, 마음의 병을 얻어 황후까지 앓아눕게되자 그의 어머니는 권력욕을 드러냈다. 원래부터가 야심이 큰 사람으로, 형에 비해서 능력을 타고난 자신의 아들이 황제가 되길 바라 황후가 병에 걸린 틈을 타 죽이려 하였으나 이를 장남이 눈치채고 반역이라는 이름 아래에 그가 보는 눈 앞에서 즉결처형을 내렸다.

 

장남은 본디 교활하고 영악한 성격으로, 자신이 그대로 황제 자리에 앉으면 사사건건 차남과 비교하여 자신을 깎아내릴 것을 예측하여 그의 목숨줄을 틀어잡은 채로 황제 자리에 반 강제로 앉힌다. 한 마디로 말해서 그는 자신의 형이 시키는 대로 움직여야하는 꼭두각시 황제이다. 형이 황제가 되면 뒷선으로 물러나 어머니 쪽 가문을 물려받기 위해 지방으로 내려갈 생각이었기에 야심도, 권력욕도 적었다. 자신의 아버지였던 선대 황제 또한 정통성 때문에 이전부터 장남에게 힘을 실어주었기에 황제가 되려는 생각이나 욕심은 없었다.  따라서 궁 안에서 이루어놓은 자신의 세력도 별로 없다.. 백성들 사이에서 돌고있는 소문, 숙청, 직접 처형시키는 방법 모두 장남의 계획이다. 자신의 손을 더럽히지도 않고, 비난의 대상으로도 조슈아를 내세운 셈.

 

그를 믿고 지지해주던 사람은 숙청 계획 때 거의 대부분 사망했으며 몇 남지 않은 사람들도 상황을 눈치채고 장남 쪽으로 돌아섰다. 회의 때 자신을 만류하며 걱정하던 몇몇 충신들과 반란의 기미가 보이던 백성들은 자신의 손으로 직접 처형해야 했다. 눈앞에서 폭군의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가장 사실적이며 직관적인 증거가 될테니까. 그런 와중에도 그가 실레이스에서 행하는 백성을 위한 정치와 경제 성장을 위한 정책들로 이룬 업적은 어떻게든 최선을 다해 그가 백성들을 위해 노력함을 보여주는 것이리라.

 

그는 왜 자신의 형이 이런 번거로운 방법을 행하는지도 어렴풋이 눈치채고 있다. 난세에는 영웅이 필요하고, 영웅은 추앙받는 법이다. 아마도 그의 형은 폭군인 자신을 뒤엎고 새로운 세상의 황제로 올라서고 싶은 것이겠지. 비교할 대상도 없고, 자신의 입맛에 맞게 만들어놓은 나라에서. 그는 처음에 자신이 살기 위해 어쩔 수 없이 행한 일들이 너무 큰 죄책감이 되어 목을 졸라옴을 느낀다. 자신의 의지 따위는 중요하지 않으니, 다만 자신이 없어진 나라에서 백성이 평안하길 바랄 뿐.

 

방법만 존재한다면 자신이 힘을 가질 수 있다면 그는 형을 배제시키고 백성들을 돌보는 황제가 되길 원했고, 지금도 그런 마음이 없다고는 할 수 없다. 단지 궁 안의 모든 권력은 자신이 아닌 형에게 가고 있으니, 누가 심복인지, 누가 믿을만한 사람인지도 알지 못하여 불신감만 존재할 뿐이다. 형이 심어둔 사람에게 들킨다면 계획을 시작할 수조차 없을 테니까. 그는 아무것도 할 수 없고, 슬슬 자신의 끝이 다가옴을 느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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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세계급으로 선정된 것은 장남도, 자신도 예측하지 못한 일로, 그는 이 예외적인 상황에서 혹여나 라티폴리아가 자신의 상황과 실레이스의 국정에 관여하여 이를 타개할 수 있는지 알아보는 중이다.

엘리노어 르 쥬느비에브

 

약혼에 대하여 그는 각국의 이익과 안녕을 위해서라곤 했지만 이 또한 자신의 형이 라프테니아와의 관계 형성으로 계획한 것. 자신의 끝이 다가옴을 느끼는 이유는, 결혼하기 전에 그가 죽어야만이 타국의 간섭을 막을 수 있으며 타국의 왕녀의 남편되는 사람을 함부로 건들진 못할 것이란 생각 때문이다. 결혼하자마자 과부로 만들 생각도 없으며 엘리노어에겐 미안한 마음을 가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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