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로맨스 판타지 장르를 특히 세계적으로 확장시킨 데 일조한 사람. 필명으로는 닉네임인 つぼみ(츠보미)를 사용하며 실제 어떤 사람인지에 대해서는 잘 알려져 있지 않습니다. 그러나 다양한 방향으로 깊은 배경 지식이나 깔끔히 정돈된 문장, 전개의 속도감마저 자유롭게 다루고, 그로 인해 혼을 빼듯 독자를 끌어나가는 능력을 떠올리면 일단 대부분은 나이 어린 작가로서는 불가능하다는 평가를 내리고 맙니다. 대체로 사람들은 이 작가에 대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정도일 것이라 상상하고 있는 편입니다. 여성 서사의 비중이 크고 로맨스가 가미된 장르를 대개 여성들이 선호한다는 고정관념을 깨고서 그는 전 세계에 상당한 남성 팬들을 보유하고 있습니다. 그 이유로는 스토리의 긴장감 있는 빠른 전개와 세계관 자체의 흥미진진함이 가장 크며, 그 다음으로는 남성 캐릭터 각각의 서사 표현에도 소홀하지 않단 점입니다. 많은 남성들이 츠보미의 소설 속 캐릭터의 마음에 깊이 이입할 수 있습니다. 그 중 일부는 소설 속에서 자신의 첫사랑을 떠올리기도 하며, 또 일부는 무능했던 캐릭터가 성장해나가는 모습에 자신을 투영하며 만족합니다. 성별을 가리지 않고 각 내면을 잘 잡아 표현해내는 탓에 작가의 성별을 추측하기도 어려워집니다.
처녀작이자 대표작인 「푸른 종의 울음을 먹고(青い鐘の鳴き声を飲み)」는 보통으로 일본 특유의 애니메이션화로 인해 유명해진 경우입니다. 해당 장르에 관심이 있지 않은 사람도 애니메이션이 나온 뒤 영상에 담기지 못한 부분들을 궁금해하다 한번씩 원작을 찾아 읽어보게 되었고, 그 이후로 천재적인 필력이 주목받으며 네트워크를 통해 빠르게 팬층이 확장되었습니다. 급격한 화제성으로 인해 공중파 방송에 나오는 연예인들도 한번씩 보았다며 이야기를 얹는 일이 생기고, 그 이후 실사 영화가 만들어질 때에는 세계적으로 유명한 배우가 팬을 자처하며 캐스팅되어 더욱 유명해졌습니다.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까지 고작 3년. 다가오는 계절에 영화가 개봉하고 나면 얼마나 더 유명해져 있을지도 알 수 없는 상태입니다.
그러는 동안에도 그는 작품 활동을 멈추지 않아 벌써 「붉은 닷새(赤い五日)」 「자박(紫迫)」 의 두 작품을 동시 집필 중입니다. 첫 작품인 「푸른 종의 울음을 먹고」는 처음에 「종울음」으로 약칭이 잡혔으나, 그 뒤 두 작품을 통해 츠보미가 자신의 모든 작품에 색의 이름을 담는 공통점을 드러내 이제는 작품 순서대로 「청음(青声)」, 「적새(赤日)」, 「자박(紫迫)」으로 불리고 있습니다. 현재 이 작가는 츠보미란 필명과 엮여 '색색의 꽃봉오리를 피워내다'는 캐치 프레이즈로 홍보되고 있습니다.




1 MAIN [어딘가 핀트가 안 맞는 대화]
상대가 말하는 걸 얌전히 듣고 반응하지만 엉뚱한 데가 있고 어딘지 모르게 자기 페이스입니다. 가령 "날씨가 좋군요" 정도로 환기하는 말에 "눈이 내렸을 때 좋아하면 보통 강아지 같다고 하지 않나요? 그렇지만 저희 집 강아지는 눈 내리는 걸 싫어했어요." 라고 하는 식. 그러다 강아지에 대한 걸로 이야기가 바뀌고, 강아지와 고양이의 관계로 흐르고, 언제는 뒤로 고양이 스무 마리를 줄 세워 데리고 다니는 신기한 사람을 보았다든가, 동화 같은 이야기지만 그 자는 피리도 불지 않았다든가 줄줄이 이야기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렇게 한참 지나서야 "저희 무슨 이야기 하고 있었던가요?" 로 돌아오고, 처음의 화제가 도저히 기억이 나지 않아 상대방과는 인사하고 헤어지고 맙니다. 어쨌든 대화는 분명 막힘 없이 즐거웠지만요. 무언가 목적이 있는 대화를 하기엔 빈말로라도 좋은 상대가 아닙니다.
2 SUB [자기 좋을 대로의 뻔뻔한 관심] [초 집중이 낳은 둔함]
(1) 자기가 관심 갖는 대상에 대해서는 어디까지고 깊어질 수 있습니다. 그런 탓에, 일부 분야에 대해서는 전문가와 대화를 나눌 수 있을 정도로 박식하지만 그 외에서는 교양 레벨의 상식조차 갖추지 못한 사람입니다. 오타쿠 성향이 강합니다. 그 점에 대해 조금도 걱정하지 않습니다. 누구나 아는 게 있으면 모르는 게 있는 법이고, 누군가 자신에게 그것도 모르냐고 핀잔을 주면 이런저런 잡지식들을 늘어놓으며 대신 이런 것들을 알고 있으니 괜찮다고 뻔뻔히 말할 수 있습니다. 잘하고 못하는 것은 어차피 상대적이라 생각하고 대부분 잘하는 데에만 흥미를 집중합니다. 타인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누군가의 단점을 알아채는 일이 드뭅니다. 뒷담화로 흐르게 된다면 "그 사람 그랬어요?" 하고 분위기를 깨는 역할입니다. 그럼에도 결국 흥미 없다고 그 자리에서 들은 것마저 뒤돌면 잊어버릴 겁니다.
(2) 생각을 집중하면 다른 일을 하지 못합니다. 주위에서 일어나는 일을 감지하거나, 이야기를 듣거나 하는 기초적인 것도 전혀 하지 못하는 수준입니다. 자기 내면을 가득 채우는 생각에 사로잡혀 그 외에는 신경을 쓸 여유가 없습니다. 정확히는 그런 레벨로 집중합니다. 작가로서 작품을 집필하는 시간이 굉장히 짧은데 그런 직업적 스타일이 낳은 버릇인지, 아니면 원래 깊이 집중했기 때문에 그런 스타일이 잡혔는지는 알 수 없습니다. 풀어낸 생각의 타래를 감아 정리한 뒤에야 주위를 인식하고, 뒤늦게 반응하기 때문에 둔한 사람이라는 인식을 주변에 남기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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長末世織. 6월 2일생. 쌍둥이자리. Rh+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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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화 - 빨강 매발톱꽃, 솔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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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생석 - 클리어 앰버, 꿈의 실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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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상: 어딘가 단정하게 옷을 입은 것 같으면서도 묘하게 일반인의 패션은 아닌 게 서브 컬쳐에서나 유행할 법한 스타일입니다. 만찬회의 자리라 차려입은 것도 아니라는데 일상적으로 입는 옷들이 전부 그런 듯합니다. 자기 스타일이 확실하고, 대화에서 드러나는 자기 개성도 정말 명확하기 때문에 한 번 만나는 것만으로도 기억이 가물해질 염려는 없습니다. 원래도 어린 만큼 앳된 외양이지만 쓰고 있는 안경 탓인지 아담하고 동글동글한 인상이 더욱 강합니다. 빤히 보다 보면, 전부 낮은 채도긴 하지만 오른쪽 눈동자가 왼편보다 좀 더 붉은 빛을 띄고 있음을 알게 됩니다. 그 미세한 오드아이는 서브 컬쳐적 이미지와 더해져 공상적인 분위기를 더 부각시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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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화 특징: 존대가 기본입니다. 말하기를 집안 자체에 존대가 잡혀 있다고 합니다. 가족에게도 모두 존대와 예의를 챙기는 게 가훈이라나요. 아주 어려서, 말을 배우는 순간부터 존대를 익혔기 때문에 말을 가볍게 쓰는 일은 통 하지 못합니다. A코 씨, B코 양, 경칭의 변화나 탈락 정도가 최대입니다. 아주 경칭을 떼는 것도 가족이나 그에 준하지 않는 이상은 어색해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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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안: 곳곳에 체인점이 있는, 베이커리 브랜드로 유명한 집의 막내딸입니다. 부모님 아래로 첫째 언니, 둘째 언니, 셋째의 오빠까지 있는 와중의 막내라 톡톡히 예쁨을 받고 자랐습니다. 성공하기 위해 무언가를 해야 할 필요도 없었습니다. 가업은 언니들이 이어줄 것이며 자기 나름대로의 꿈을 밟아나가는 중인 오빠도 성공이 예정된 것이나 다름이 없고, 그 와중에 모두가 세오리를 아껴주고 있기 때문에 딱히 미래의 생업을 위해 무언가를 열심히 배울 필요가 없었습니다. 어린 나이부터 자기 관심사에만 집중하고, 보통 배우는 것들에는 제대로 관심도 두지 않고, 다들 아끼고 있긴 하지만 분명 미래에 하릴없이 부유한 백수로만 지낼 거라고 가족 모두가 예상했던 것과는 달리 소설에 꽂히더니 누구보다도 이른 나이에 보란 듯이 성공하고 맙니다. 지금 와서는 가족들 사이에서도 괴짜 취급을 받고 있습니다.

[고목나무와 매미]
달라붙어 있으면 쑥 들어올려집니다. 어째서인지 절 매미 취급하는 거 같아요. 그렇다면 푸딩 씨는 키 큰 고목나무가 되는 걸까요? 흑곰 씨인 줄 알았는데 저야말로 속은 거였어요! 성격은 조금 다르지만 저희 오라버니를 닮은 것 같기도 합니다. 그래서 편하게 느끼는 걸지도 모르겠습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