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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이름이 알려졌던 것은 그가 군지휘관으로 참여한 전투에서 연승을 거둔 덕이었다. 전쟁터의 군사들에게 있어 승리라는 말보다 더 중요시되는 것은 없을 것이다. 눈앞에 보이는 죽음, 피부로 느껴지는 살벌함과 공포에 잡아먹히기에 십상인 전쟁터라는 장소에서 그의 전략과 군사들을 위한 한마디, 한마디에 용기를 얻는 사람들이 늘어나며 어느새 군사들에게 있어 그와 함께 하는 전쟁터는 두려움의 장소가 아니게 되었다. 신기하게도 그가 참여하는 전투는 항상 승리를 거머쥐었으며, 사상자 또한 다른 전투와 비교해 현저히 적었다고 한다. 그의 존재만으로도 군의 사기가 올랐으며 잇단 전투에서 출혈이 적은 연승이 계속되자 다른 지역으로 파병을 나가거나 중대한 전투를 앞둔 이들이 조언을 구하기 위해 그를 찾아오는 일이 빈번해지곤 했다. 그리고 그를 찾아온 이들에게도 변함없는 승리를 가져다주었다. 그 소문이 퍼져 매스컴에서는 종군 기자들의 영상이나 기록을 모아 그의 업적을 방송하기도 했다. 또한 초세계급으로 인정받은지 햇수로만 10년이 넘었으니, 국내에서는 모르는 사람이 없는 것이 이상하지 않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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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eyword: 차분함, 믿음직한, 가차없는, 예의를 갖춘, 섬뜩한]

차분함 : 급작스러운 습격에도 당황하지 않고 차분한 모습으로 군을 통솔하고, 전략을 세우곤 한다. 그 외 모든 일에 있어서 쉽게 당황하지 않을뿐더러 동요하는 모습조차 보인 적이 없다. 이런 그를 두고 군 내부에서는 정말 대단한 사람이라고 말이 나올 정도.

믿음직한 : 군을 이끄는 지휘관이 믿음직하지 못하다면 그 전투는 시작부터 패배했다고 볼 수 있을 것이다. 어떤 전투에 있어서 항상 모든 군부대의 믿음을 받아왔고, 평소 행실에 있어 남을 속이거나, 배신하는 일이 없었다. 그는 정말로 믿음직한 사람이라는 말이 끊임없이 나올 정도.

가차없는 : 본인 군에 대해서는 관용적이지만 적으로 만난다면 두려운 사람이라 할 수 있다. 적군에게는 자비 없는 그 모습은 두려움을 불러일으키곤 했으며 저 사람과는 반드시 척을 치지 말아야겠다는 생각이 저절로 들 정도라고.

예의를 갖춘 : 군 장교라 해서 위압적인 모습만 보일 것 같지만 예상과는 다르게 모든 군사에게 기본적인 예의를 갖춘다. 실수 하나를 빌미잡아 상대방을 깎아내리거나 깔보는 행위를 아주 싫어하며, 큰 실수가 아니라는 전제하에 무난하게 넘어가곤 한다. 그 덕뿐일까 다른 장교들에 비해 군사들이 그를 굉장히 잘 따른다고 한다.

섬뜩한 : 군 장교치고는 분위기가 유한 편이지만, 종종 그를 볼 때 섬뜩함을 느낄 때가 있다고 한다. 전략을 짤 때 주위 상황을 살피는 것쯤은 상관없지만, 문제는 사람을 대할 때. 종종 상대방을 찬찬히 뜯어보는 경우가 있는데 마치 내면이 파헤쳐지는 느낌을 받았다고 말하는 군사들이 몇 있었다.

  1. 일본인 어머니와 러시아인 아버지의 혼혈이다. 일본식 이름은 나츠 란기쿠. 동안이라는 말을 들으면 아마 어머니가 일본 분이라 그런 것 같다는 답을 한다.

  2. 그의 활약이 입소문을 타기 전 그는 특출날 것 없는 일반 군사에 지나지 않았었다. 하지만 어느 순간부터 기막힌 전략을 꺼내며 군을 승리로 이끌었고, 점차 계급이 하나씩 올라가더니 어느새 원수로 임명받게 되었다. 군 내부에서도 나이가 많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발렌틴이 그 계급을 받는 건 당연하다는 반응이라 이례적인 일이라며 수군거릴 정도.

  3. 움직이는 데 많이 불편하지 않을 정도의 단정하고 격식 있는 의복을 입고 다닌다. 밝은 계열의 옷보다는 무채색의, 검은색 옷을 즐겨 입으며 항상 손에는 손목까지 가리는 장갑을 끼고 있다. 허리춤에는 국화를 말려 넣은 작은 향 주머니를 달고 있다. 향 주머니는 동생이 만들어 준 것.

  4. 묘하게 융통성 없는 부분이나, 딱딱 각이 맞아떨어지는 모습, 흐트러진 모습을 보이지 않고 규율을 중시하는 부분에서 확실히 저 사람은 군인이구나, 라는 생각을 할 수 있다.

  5. 호칭은 무조건 제군으로 통일한다. 언제 사라질지 모르는 사람인데 굳이 이름을 기억해 부를 필요는 없다고 생각하는 모양. 그의 부대에서는 소수지만 전쟁을 통해 죽는 군사들이 있을테니 묘하게 납득이 가긴 한다.

  6. 전장을 바라보는 눈을 보자면 그만큼 믿음직한 것이 없다는 말이 저절로 나온다고 한다. 그 존재만으로도 군사들의 사기가 오르는데, 그 존재가 우리 부대를 위해 손수 지휘를 해주신다. 상상만으로도 멋질뿐더러 수십, 수만의 사람들을 이끌며 상대방을 압도해버리는 그 모습을 실제로 본다면 정말로 왜 사람들이 그의 존재에 열광하는지 알 수 있을 것이다.

  7. 저와 동갑의 아내가 있다. 자세한 얘기를 줄줄이 늘어놓는 편도 아니고, 주위 사람들에게 소개를 시키는 성격도 아니기에 실제로 본 이들이 그렇게 많지는 않다고.

조슈아 폰 프리드리히

[권위자들의 뿌리]

그저 무너짐 없이 굳센 자들은 홀로 서있게 하소서. 서로를 가감 없이 바라볼 수 있는 자리에서, 다만 손 뻗으면 닿을 수 있는 서로의 이해자로.

첸 보웬

 약속은 약속이니 말이다. 언제든지 제군이 원한다면 상대해주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기대되는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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